창작동화 : 시아공주와 인형나라 1

자녀와 함께 쓰는 창작동화

이 동화는 3, 4세 자녀와 함께 쓰인 동화입니다.

긴 문장은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울수 있어서 짧게 짧게 문장을 구성했습니다.

아이에게 최대한 구연동화 톤으로 읽어주시면 더 집중해서 들을 거예요~

5세 이상이 듣기에는 유치할 수 있어요~

 

잠자리에 누워서 아이에게 인형놀이를 해주다가 만든 이야기예요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으로 대상을 바꿔서 이야기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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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밤이 왔어요
하늘이 깜깜해지면 깨끗하게 치카치카하고 침대에 아빠랑 같이 누워요

침대에 누우면 아빠가 재밌는 동화책도 읽고
토끼 인형을 가지고 깡충깡충 인형극도 해요

그리고 침대 위에서 블록으로 집도 만들고 토끼 인형 침대도 만들어주지요

시아 공주는 아빠랑 재밌게 놀다 보면 졸려서 토끼 인형을 꼭 안고 눈을 감아요
아빠도 졸린지 눈을 감았어요


"토순아 어서 나와!"
어디선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요

"시아가 잠에서 깨기 전에 어서 가야 된다고!"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시아 공주는 잠이 달아나버렸어요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거지?"
시아 공주는 누워서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봐요
그러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토끼 인형이랑 눈이 마주쳤어요

토끼 인형은 시아 공주랑 눈을 마주치고 껌벅껌벅 눈을 껌벅이기만 했어요
그러다 슬금슬금 옆으로 눈을 돌리고 젤리 인형을 바라보는 거예요

"어?! 토끼 인형이 움직인다"
시아 공주는 깜짝 놀라서 토끼 인형의 눈길을 따라 젤리 인형을 바라봤어요
젤리 인형도 시아 공주와 눈이 마주치고 깜짝 놀라서 눈을 껌벅껌벅이기만했어요

"젤리도 움직인다!"
"쉿!! 시아야 큰소리 내면 안돼!!"

시아 공주의 품에 안겨있던 토끼 인형이 시아 공주에게 조용하라고 이야기해요

"아빠가 깨면 안 된단 말이야!"
토끼 인형은 아빠를 가리키며 조용해야 한다고 말해요

"안녕 토끼야 젤리야!! 말할 줄 아는 거야??"
시아 공주도 속삭이며 이야기했어요

"그럼!! 우리 모두 말할 줄 알지! 낮에는 사람들한테 들키면 안 돼서 말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잠들면 우리도 말하면서 놀아!!"
이번에는 토끼 인형과 젤리가 아니라 판다 인형이 말을 했어요

"오늘은 인형나라에서 파티가 있다고 해서 일찍 움직이다가 시아가 보게 된 거야.."
토끼 인형은 시무룩한 얼굴로 이야기해요

"우리가 움직이고 말할 수 있다는 걸 아무한테도 이야기하면 안 돼!!
다른 사람들이 알면 우리가 더 이상 말하거나 움직일 수 없게 돼"

"응응 알았어!! 여기 약속!!"
시아 공주는 아빠가 깨지 않게 조용하게 손가락을 내밀었어요
하지만 토끼 인형에는 손이 없어요 
대신 토끼 인형은 주먹을 시아 공주의 손가락에 부딪치며 이야기해요

"약속!"

젤리가 토끼 인형과 시아 공주가 이야기하는 걸 지켜보다 말을 걸어요

"시아야 우리 이제 가봐야 해, 우리가 다녀올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겠니?"
"나도 가고 싶은데.... 나도 데려가 줄래?"

젤리는 잠깐 고민하다가 이야기했어요

"시아는 초대를 받지 오늘은 같이 못 갈 거 같아, 
대신 다음에 인형나라에 갈 수 있도록 내가 인형나라 공주님한테 이야기해볼게
오늘은 집에서 기다려줄 수 있니?"

시아 공주는 가고 싶었지만 초대장이 없었어요
그래서 젤리한테 다음에 꼭 데려다 달라고 이야기했어요

"다음에는 꼭 같이 가는 거야, 여기 약속"

시아 공주는 이번에도 젤리와 주먹을 부딪히며 약속을 해요

인형 친구들은 시아 공주에게 인사하고 조용조용 문밖으로 나갔어요
시아 공주는 누워서 인형 친구들에 대해 생각했어요

다음에는 판다랑, 젤리랑, 토끼랑 같이 인형나라 가서 재밌게 놀 수 있겠다.
숨바꼭질도 하고, 미끄럽도 타고, 케이크도 먹고 정말 재밌을 거야

인형 친구들 생각을 하다 잠들어버린 시아는 아침까지 푹 잠들었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인형 친구들이 모두 돌아와 있었어요

시아 공주는 아무도 못 듣게 속삭이듯 토끼 인형에게 이야기했어요
"토끼 인형아 우리 다음에 꼭 인형나라에 같이 가자"

토끼 인형이 시아 공주의 말을 들은 것 같아요. 
방금 시아 공주님한테 윙크를 했거든요

다음에는 꼭 인형 친구들이랑 인형나라에 놀러 가는 거예요!